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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안내] 종이꽃 한 송이

    저자:박영해 / 출판사:문예바다

    우리를 에워싼 환경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박영해의 세 번째 소설집,『종이꽃 한 송이』가 출간되었다. 생물이건 무생물이건 우주에 있는 것들은 주변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따라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인간, 예술, 장소, 자연, 우리가 발명한 플라스틱 등 인공물의 영향을 받고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정체성을 형성해 간다. 작가는 우리가 그런 관계의 그물망 속에 놓여있음을 자각하고, 각 작품의 소재와 전개의 결을 달리하며 타자와의 관계의 단절 혹은 상흔의 근원적인 극복과 소통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문학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관계’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각 단편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소외감을 스승, 이웃, 고독사한 사람, 역사적 장소, 옛 연인, 친구, 바다 속 생물이나 플라스틱 등과 의미있는 관계를 맺음으로서 극복하려고 한다. 그리고 숨기거나 감추고 있던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보고 드러내며 상대와 소통하려고 노력함으로써 삶과 사랑의 지평을 지속적으로 넓혀간다. 작가는 서로의 성숙한 관계 속에서 소외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인간의 모습을 담백하고 치밀한 서술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박영해 본명 : 박영애 1996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소설집 『네 사람이 누운 침대』, 『우리가 그리는 벽화』 제9회 들소리 문학상과 제13회 부산소설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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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안내]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저자:정우련 / 출판사:산지니

    정우련의 소설 속에서 화자의 시선은 다양하다. 화자는 천진무구한 어린아이일 때도 있으며, 때론 남편과의 끊임없는 언쟁에 소모감을 느끼는 중년의 여성이기도, 친구 앞에서의 모습이 전부인 청소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는 모두 팔팔 끓거나, 끓었거나, 끓기 전 우리들의 모습이다. 그녀의 소설을 읽으며 삶과 사랑에서의 4분의 의미와 무용함을 되새긴다. ▶ 가장 뜨거웠던 시간 후에 뭉근한 삶의 궤적을 돌아보다 표제작 「팔팔 끓고 나서 4분간」은 대학 강사와 수강생 ‘나’의 만남을 통해, 뜨겁지만 4분이 지나면 그뿐인 사랑의 덧없음을 그린다. ‘나’와 ‘그’는 폭력에 대한 아픔을 공유하며 깊은 사이가 되지만, 사랑은 점점 식어간다. 소설은 점차 바래가는 나의 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요양병원에서 연명하는 아버지의 삶을 교차한다. 아버지의 삶은 ‘4분 후’로 비유되며, 빛나는 시간이 지나버린 삶에 대한 쓸쓸함을 되뇌게 한다. 이런 정우련의 삶에 대한 무거운 시선은 「처음이라는 매혹」에서도 나타난다. 이 작품은 삶과 죽음의 경계 너머에서 살아가는 88세 독거노인의 어느 하루를 그린다. 노인은 권태에 찌든 채 이제 본인에게 남은 매혹적인 순간은 죽음이 아니겠냐고 말한다. ‘나’는 노인의 권태를 들여다보며 나의 삶을 관조한다. 「통증」은 전쟁의 상흔을 몸속에 품고 있는 조각가 남편을 바라보는 소설가 아내 ‘나’의 이야기이다. 둘은 바라만 봐도 웃음이 나오던 사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각자의 트라우마를 드러내고 결국 서로를 연민하는 동시에 증오하게 된다. 이렇게 정우련은 뜨거웠던 순간이 지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건네며, 독자에게 각자의 삶의 궤적에 대해 반추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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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안내] 너무 매운 감자

    저자:김현 / 출판사:글누림

    여기에 엮인 일곱 편의 단편들은 다채로운 각각의 차이 속에서 하나의 지속적인 반복으로 집요하다. 저마다 의 사연 속에서도 삶을 옥죄는 폭력적인 그 무엇들과 그것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여자들의 강력한 생의 의지는 같은 곡조의 색다른 변주처럼 단절없이 반복된다. 이름도 나이도 성격도 때로는 국적도 다르지만 그 모두가 여자라는 존재 혹은 정체성, 그리고 그 모두가 힘겨운 삶을 버텨왔다는 것에서는 하나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억압은 인간의 역사에서 얼마나 오랜 연원을 가지고 있는가. 인종과 계급의 차이가 폭력적인 차별의 현실로 전개되어온 역사가 그러하듯이 젠더 정체성의 차이가 야만적인 차별로 이어지는 우악스런 현실의 시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영원처럼 흐른다 -- 전성욱 (문학 평론가) 작품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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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안내] 나만 아픈게 아니었어

    저자:김현 / 출판사:글누림

    “독서 치료는 책읽기를 통한 마음 치유다. 상황에 맞는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느낌이나 기억에 집중하고 생각을 나누는 방식이다. 이때 책은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매개체다. 마음 깊이 잠재해있던 기억들을 끌어올리는 마중물과 같다.” 소설가인 저자는 독서심리상담사로 11년째 활동해오고 있다. 그는 학교, 사회복지관, 여성단체, 소년시설, 도서관 등에서 독서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과 만났다. 저자는 그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아파하며 고통의 지점을 통과했다. 〈나만 아픈 게 아니었어〉 출간을 결심한 데에는 독서 치료를 널리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읽기를 통한 마음 치유 방법을 풍부한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저자는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만났던 이들의 사례를 성장의 아픔, 어른들의 몰이해, 부모와 자녀, 가족, 부모의 이혼, 우울, 자아 찾기, 용서, 죽음 등 20개의 키워드로 나눠 정리했다. 저자는 ‘우울’ 편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느꼈던 지독한 상실감과 우울을 이야기한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우울감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베브 아이스베트의 〈검정개 블래키의 우울증 탈출기〉를 소개한다. ‘자아 찾기’ 편에서는 부모로부터 항상 칭찬을 받은 저자의 친구가 늘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사는 모습을 떠올린다. 마샤 그래드의 〈동화 밖으로 나온 공주〉을 언급하며 자신을 사랑해야 타인도 사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나이 든다는 것’ 편에서 저자는 늙음을 두려워하기보다는 늙음을 어떻게 보낼지 곰곰이 생각해보라고 권유한다. ‘마음 단속하기’ 편에서 저자는 김형경의 〈사람풍경〉을 읽었던 기억을 떠올린다. 본문 중 기억에 남는 구절은 ‘햇볕’이었다고 한다. 마음이 아프고 우울해지면 매운 음식을 먹고 햇볕 속을 30여 분 천천히 걷자는 대목이다. 저자가 많은 이들에게 이 방법을 추천했더니 신기할 정도로 기분이 달라졌다고 한다. 마음의 상처로 고통받는 현대인에게 한 줄기 빛이 될 책이다. (부산일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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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안내] 데린쿠유

    저자:안지숙 / 출판사:산지니

    '마음속 깊고 어두운 지하도시를 헤쳐 나가는 어른들의 성장소설 깊은 우물처럼 지하로 들어간 공간들을 이어주는 통로. 그곳에 가보고 싶었다.' 비정규직 인생의 애환을 생생하게 담은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을 펴낸 안지숙 작가가 첫 번째 장편소설로 다시 한 번 독자를 끌어들인다. 실감나는 대화와 빠른 전개, 경쾌한 분위기로 풀어가는 인물들의 서사는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터트리게 하는 묘한 매력을 선사한다. 위키피디아에서 글을 수정하며 세상에 일조하고픈 마음은 조금도 없는 백수 민현수. 이런 현수에게 세라는 꺼림칙한 아르바이트를 제안한다. 인터넷상에서 송찬우를 괴롭혀달라는 것인데 현수는 송찬우의 삶을 파고들면서 자신의 삶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퍼즐을 맞춰나간다. 어린 시절 형의 죽음으로 트라우마를 겪은 현수의 성장소설이면서, 마음속에 어둡고 복잡한 지하도시 데린쿠유를 품고 살아야 했던 어른들의 성장소설이다. 현수는 아버지 소유의 공동작업실에서 청소나 형광등 가는 일을 하면서 용돈을 받아 쓴다. 아버지 그늘에 편안하게 먹고사는 태평스러운 젊은이로 보이지만 속까지 무사태평한 건 아니다. 현수에게는 지금까지 그를 괴롭히는 어릴 적 상처가 있지만 누구도 현수의 상처를 들여다보지 않았고 현수조차 자신의 마음속 상처를 돌보지 않았다. 현수는 폭식을 일삼으면서 무기력한 청년으로 자랐다. 그렇게 아무런 야망 없이, 무탈하게, 무해한 존재로 살아가던 현수에게 최근 수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거부하기엔 너무 아까운 조건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현수는 자신의 삶에 숨겨진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어간다. 매사 무기력하기만 했던 현수는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에서 자신의 상처뿐만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의 아픈 사연에도 귀 기울이기 시작한다. 현수는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저자 : 안지숙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오랫동안 문화기획사에서 일하며 여러 책을 집필했고, 실제 생존자와 사망자의 가족 이야기를 다룬 기록 『1995년 서울, 삼풍』을 공저했다. 비정규직 인생으로 살아온 애환을 담은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을 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읽고 생각하고 쓸 예정이다. 현재 두 번째 장편소설을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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